내년도 제약산업은 40대 이상 약품다소비 연령층의 급증과 약가 재평가 및 한미 FTA 협상 등이 주요 변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산업진흥원 산업분석통계팀 정명진 팀장은 23일 ‘2008년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약제비 비중의 72.6%를 차지하는 40대 이상 연령대의 증가가 처방약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명진 팀장은 “제약산업의 영업 환경은 5083품목에 이르는 약가재평가와 포지티스리스트시스템으로 전환된 약제비 적정화에 따른 영향”이라고 전제하고 “특히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제네릭 가격이 현재 신약가의 80%에서 68%로 인하하는 등 경제성 평가에 따른 가격조정”이라며 국내 제약사가 받을 타격을 우려했다.
정 팀장은 이어 “이러한 제도는 급여의약품 품목수 감소와 특허만료의약품 가격하락, 최초 제네릭 가격 하락이 뒤따를 것”이라며 “등재의약품 중 어떤 품목이 남는가에 따라 제약사의 제품개발 및 도입전략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미 FTA 협상과 관련, 그는 “선발제품의 특허기간 중 후발제품의 허가신청을 금지하는 허가인 특허연계로 국내 제약사의 점유율 하락 및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 향상 산업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명진 팀장은 “올해 처방약 시장은 약가 재평가와 신규 대형품목의 부재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고 “약효군별로는 종양과 순환기계, 중추신경계 및 골다공증, 당뇨약 등 고령화와 관련된 약들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노년층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 의약품의 고속성장세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