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과 간암 등 종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11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단장 박은철)은 31일 “2002년도 한국중앙암등록자료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 31만1759명의 암 환자의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 지출액이 11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의 직접 의료비로 1조 6000억원이 소요됐으며 간병비와 교통비, 보완대체요법비용으로 7000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의 진단 및 치료에 따른 입원과 병원 방문 그리고 진단 이후 직업상실 등으로 정상적인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없음으로 발생한 생산성 손실금이 1조 6000억원에 달했으며 조기사망으로 7조 4000억원의 생산성 손실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암종별로 위암과 간암으로 각각 2조원이 넘어서 최다 비용지출을 기록했고 △폐암(1조 5000억원) △대장암(9700억원) △유방암(5800억원) △자궁경부암(3300억원) 등 주요 6대암이 전체 비용의 68%를 차지했다.
이밖에 개인별 지출 수준은 직접 의료비가 평균 500만원, 간병비와 교통비 그리고 보완대체요법비용을 합한 비의료비용으로 240만원, 암 발생에 따른 생산성 손실이 520만원, 조기사망 손실금이 2400만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김성경 연구원은 “암의 사회적 부담을 화폐단위로 제시함으로써 암의 경제적 부담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며 ”암의 예방과 치료 등 암 관리를 위한 정책 개발 및 관련 연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