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국내에도 파킨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미 약 10만 명의 파킨슨병 환자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파킨슨병에 대해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하버드의대 출판부에서 파킨슨병에 걸린 환자뿐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친지들을 위해 집필한 책 ‘사랑으로 치유하는 파킨슨병’을 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센터 이종식 교수가 번역 출간했다.
파킨슨병에 대한 최신정보와 함께 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장차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일반인들도 쉽게 병을 이해하고 조기 진단 할 수 있도록 병의 증상과 진단법 등을 소개했다.
이 책을 번역한 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센터 이종식 교수는 책이 주는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년간 수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하면서 그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던 내용들을 책 곳곳에 역자주를 달아 알기 쉽게 추가로 설명했다.
또한 역자 부록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들이 받는 다양한 수술과 시술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고, 환자와 보호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FAQ)을 추리고 그 답변을 달아놓아 병을 쉽게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종식 교수는 “파킨슨병은 오랫동안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 이 책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긴 치료 기간 동안 지치지 않고 보다 쉽게 병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책을 소개했다.
또 이 교수는 “파킨슨병은 치매와는 달리 조기 진단만 하면 치료 결과가 아주 좋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이 책이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랑으로 치유하는 파킨슨병’은 처음 4장까지는 파킨슨병의 정의와 진단 그리고 치료법을 소개하고, 그 다음 장부터는 병을 진단받은 환자와 가족들이 부딪히는 문제들을 알려주고 그 답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제적인 정보들로 구성되었다.
한편, 이종식 교수는 서울의대 졸업 후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에서 운동질환 전임의 과정을 수료했고, 같은 대학 퇴행성 뇌질환 센터에서 신경과 교수로 파킨슨병에 대한 연구와 임상을 병행했다. 현재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