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취득한 의료기기 특허권을 모교에 조건없이 기부한 교수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고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
28일 고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신체조직의 선택적 제거를 위한 방사주파수 전극체'라는 원천기술로 특허권을 획득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허리디스크의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기를 개발, 국내 특허를 받고 세계특허를 출원중이다.
이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은 요통이나 디스크 질환 환자들을 수술이 아닌 최소침습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 치료법으로 과거 수술적 요법에 의존하던 디스크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년간 밤잠을 설치며 연구에 매달린 끝에 얻어진 영광이지만 이 교수는 아무 조건없이 특허권 일체를 고려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싶다는 이유다.
이 교수는 "의사로서 모든 환자들이 고통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연구를 지속했다"며 "특허권으로 얻어지는 수익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환자와 학생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기부의의를 전했다.
고려대학측은 특허권으로 얻어지는 이익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관계자는 "특허권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향후 연구사업 등 학문발전을 위한 연구지원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또한 우수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도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