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여자 개원의 10명중 9명은 분만환자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산부인과의사회 의뢰를 받아 수행한 산부인과 의원의 경영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여자 산부인과의원 4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분만환자를 받는 비율은 6.4%에 불과했다.
나머지 93.6%는 분만환자를 받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분만환자를 받지 않는 여자 의원 비율은 지난 2004년의 83.3%보다 10%p 가량 증가한 것이다.
남자의원의 경우 분만환자를 받고 있다는 응답은 50.9%에 그쳤다. 남자 의원 역시 2004년의 48.4%보다 낮았다.
또 분만환자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의원 가운데서도 월 평균 20건 미만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5%였다. 분만 건수가 월 평균 10건 미만인 의원도 32.8%나 됐다.
반면 월 평균 50건 이상의 분만건수를 기록한 의원은 24.6%로 2004년의 17.8%보다 상승했다.
월평균 50건 이상의 분만 건수를 기록한 의원이 증가한 것은 공동개원 등 대형화된 의원이 증가하고, 대형화된 의원으로 분만환자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그만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활발학 분만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분만건수의 62.5%가 40대 의사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50대는 27.9%를 담담했다. 30대는 10% 가량에 불과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30대의 분만건수가 낮다는 결과는 분만진료의 질적 향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환경이 지속되면 분만율이 늘더라도 숙련된 산부인과 점눈의가 부녹해 분만진료의 질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며 산부인과 전문의가 해당 진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