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문제로 여성의 절반이상이 배우자와 부부간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화중)는 5일 “흡연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인식조사에서 남성 흡연자의 42%가 집안에서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여성단체협의회가 전문 연구기관에서 의뢰해 남성 흡연자 126명과 여성 배우자 132명 등 총 2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흡연배우자를 둔 여성의 56%가 ‘흡연 문제로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갈등의 이유로는 △남편의 건강(87%) △자녀들의 건강(68%) △쾌적하지 못한 환경(59%)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51%) △간접흡연으로 인한 본인의 건강(49%) 등의 순을 보였다.
남성 흡연자들은 금연 성공에 ‘아내와 자녀의 지지와 독려’를 72%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고 이어 ‘금연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33%), ‘의사 등 전문가 도움’(29%) 등으로 나타났다.
금연을 시도하게 된 동기와 관련, ‘건강에 대한 염려’(76%), ‘아내와 가족의 독려’(42%), ‘의사의 조언’(21%), ‘담배가격 인상’(19%) 등으로 답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남성 흡연자의 가정 내 금연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금연 과정에서도 남편의 든든한 지지자와 감시자 역할을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5일 오후 6시 반포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창립 48주년 기념식을 갖고 전국 20만 금연 가정 만들기 캠페인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