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대규모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 태안 지역의 급성질환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에 역학조사반을 파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질병 위협요인과 발생 추세 등을 조사하는 한편, 질병 예방관리지침을 작성하여 지역 의료인들과 오염 지역 출입자를 대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태안지역에서는 일부 작업자와 주민들이 두통과 구토 증세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1일 현재 총 459명이 두통과 구토 증세로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유출기름의 성분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독성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같은 증상은 오염지역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되며, 증상 지속 시 응급조치 및 인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실시하여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방재작업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를 통해 질병 위협요인 및 증상 발현 현황을 파악해 방재작업 참여자들의 건강상태를 장기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인 및 방재작업 참여자 대상 예방치료지침을 작성, 유류오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일선 의사들에게 전문적인 의견을 제공하고 방제작업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예방요령에 대한 홍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또 중앙응급의료센터와의 긴급회의를 통해 현지 진료시스템 구축 및 전달 체계를 확립하여, 환경성 질환 발생 대응 체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대응 및 관리 가이드라인 제공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조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