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 약물을 복용하는 신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는 취침 전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아침에 복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소규모 연구결과가 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생체가 각성되는 아침에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압이 상승했다가 밤이면 혈압이 10-20% 정도 떨어지는 것이 정상. 그러나 만성 신질환이 있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상인과는 달리 밤에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태리 나폴리의 세컨드 대학 연구진은 신질환이 있으면서 야간에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32명을 대상으로 고혈압약을 아침에 복용하는 대신 취침전에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2개월 후 대부분의 환자는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야간에 혈압이 떨어지게 됐다. 주간에 혈압이 상승하거나 부작용 없이 야간 혈압은 7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32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라는 한계가 있어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진은 동일한 주제로 보다 대규모의 연구를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의학계에서는 최근 생체리듬으로 인해 특정질환이 일정시간에 악화되는지, 이에 따라 치료시간을 변경했을 때 더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스타틴계 고지혈증약은 야간에 간효소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취침전에 약물을 복용하도록, 천식발작 및 위산과다 역시 야간에 주로 발생해 취침전에 약물을 복용하도록 권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