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식협회(이사장 김유영)가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단 5분 만에 천식을 진단하고 치료과정의 관리까지 책임지는 한국형 천식 진단 및 치료 프로그램, EAM(Easy Asthma Management)을 개발하고 이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활동에 나섰다.
EAM의 안내책자를 받아보기를 희망하는 의사들은 천식협회 콜센터 080-007-1017로 전화를 하면된다.
18일 한국천식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의료기관에서 천식진단과 치료를 위해 사용했던 ‘GINA(Global Initiative for Asthma) GuideLine'은 내용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한국의 의료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일선 1차 의원에서 사용하기는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의원급에서 폐기능이나 기도 과민성을 측정할 만한 장비를 갖추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충분히 많은 진료시간을 할당할 수 없어 그동안 천식환자에 대한 환자 병력 관리가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천식협회가 개발한 ‘EAM 프로그램’은 GINA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해서 천식치료지침을 국내 실정에 맞게 단순화시킨 것이다.
EAM 프로그램은 먼저 약물 사용의 분류를 보다 단순화했고 정형화된 설문을 통해 환자의 천식병력 및 증상에 따르는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e-CRF(Electronic Clinical Record File)’라는 천식환자관리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면 천식진단/치료와 환자관리 실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EAM은 천식환자들로 하여금 매월 1회 병원을 방문해 진단, 치료, 모니터링 등 3단계에 따라 천식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각 단계의 구체적 관리 지침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천식을 꾸준히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협회는 지난 10월부터 전국 각지 개원의들을 EAM 보급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향후 내년 4월경에는 워크숍에 참여한 의료진의 설문결과를 토대로 한국형 천식치료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는 EAM 안내서, e-CRF 프로그램, 매뉴얼, 최대호기 유속기[사진] 등을 워크숍에 참석한 150여명의 의사들에게만 공급했으나, 내년 4월부터는 전국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이를 무상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천식협회 EAM 위원장인 최병휘(중앙대의대 내과) 교수는 “EAM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5분 안에 정확한 천식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나 염증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 진단을 통해 중증도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