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비 적정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약 투자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증권사의 분석이 제기됐다.
교보증권은 10일 ‘한국 내수 업종별 2월 전망‘ 보고서에서 “제약계가 직면한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해외사업 분야 강화를 통한 글로벌 제약시장의 진입에 있다”고 밝혔다.
교보측은 “cGMP 시설요구와 의약품 판매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려는 정부에 성장성과 차별성을 추진할 수 있는 상위제약사에 대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면서 “건보재정 수지 적자에 따른 규제와 약제비 적정화 지속성, 지적재산권 보호강화 등으로 투자의 중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증권사는 제약의 악재와 관련, “기등재 의약품 정비계획에 따라 소화기 및 장질환, 고혈압, 순환기 제제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고 전하고 “이는 등재 품목수 조정과 급여제외 선별 등을 의미해 시장점유율이 미비한 제품군의 매출타격이 예상된다”며 향후 중소업체의 피해를 예견했다.
교보증권은 “완제의약품을 수출하는 것은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민감한 내수시장의 수익성을 보존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며 “동아, 유한, 한미, 녹십자, 중외 등은 자사의 주력품을 각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해 상위제약사의 생존전략 방안을 강조했다.
김치훈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당기수지 적자는 2478억원으로 올해 3600억원 등 총 5500억원의 누적적자가 예상된다”면서 “건강보험의 적자규모는 의약품에 대한 지속적인 약가인하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