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군병원의 의료지원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대병원 중견의사 30명을 연봉 1억여원에 채용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2013년까지 이 같은 파격조건을 내세워 180명까지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김장수 국방부장관과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19일 진료, 교육, 연구, 전문 의료인력 지원 및 교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5월초까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서울대병원 중견의사 30명을 전문계약직의사로 채용해 국군수도병원에 배치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전임의나 조교수급을 채용하되, 일부 정년퇴임교수도 봉사 차원에서 근무할 것으로 안다”면서 “연봉은 1억원 상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군병원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장기복무군의관이 74명으로 전체 군의관의 3%에 불과해 장병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군병원의 진료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군병원에는 군의관만 근무한다는 틀을 깨고 전문계약의사를 채용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우수 의료인력이 확보되면 신뢰 회복과 함께 연간 360여억원씩 민간병원에 지출되는 현역병 건강보험료가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면서 "각종 세미나, 보수교육, 의학연구교류 활성화를 통해 군병원의 체질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올해 1차적으로 국군수도병원의 의료진을 보강한 후 2013년까지 모두 180명을 연차적으로 확보해 국군수도병원 외에 대전, 양주, 홍천, 함평, 대구 등 집중병원에 추가배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앞으로 지방 국립대병원과도 의료협약을 체결하고, 장기군의관의 급여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들 6개 병원을 민간 대형종합병원 수준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육성하겠다는 게 국방부의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현재 20개인 군병원을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2020년까지 집중병원 6개, 정양전문병원 4개, 외래전문병원 4개로 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