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이 병원협회 차기회장 선출방식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병원협회는 지난 28일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를 열어 병원협회 중장기발전 대책특별위원회가 권고한 '중소병원-대학병원 교차 출마' 안의 채택 여부를 두고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특위 소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소위원회는 보다 공정한 논의를 위해 병협 감사와 명예회장 각 1인을 참여시키고, 늦어도 4월 첫째 주 상임이사회 이전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재논의 결과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나더라도 강제사항이 아니고,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쪽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어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성익제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회장 출마를 어떤 형식으로든 제한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어느 한쪽에서 (회장직을) 독점하기 보다는 교차해서 출마하도록 하고, 추대형식으로 가는 것이 병원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하는 길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t섰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소수의 전형위원 선출방식에서 벗어나 전형위원 수를 대폭 늘리거나 대의원 선거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치열한 경쟁구도에 따른 회원병원들의 반목과 분열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반대의견이 더 많았다고 성 총장은 덧붙였다.
성 총장은 "소위에서 새로운 권고안이 마련되면 정기이사회 의결을 거쳐 총회 추인을 받아야 확정되는 것"이라며 "그러나 강제 조항은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