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요구가 의료계 안팎으로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장에 선출된 안유헌 회장(한양대학교병원장)은 7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정기총회에서 "의료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며 "이 같은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육성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가 설립, 의료관광을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한양대병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의회 소속 회원기관과 해외환자 유치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한양대학교병원은 최근 몽골 울란바트라시와 의료서비스 제공에 관한 협력을 체결함으로써 중증 몽골환자 유치에 성공시킨 바 있다.
또한 유럽계 국제보험사 Vanbreda International 등과도 진료 협력에 대한 계약을 추진했으며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국내 외국대사관들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시카고 지역 아시아나항공사 공식대리점인 샤프여행사와의 협약을 통해 해외 교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상품을 개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안 회장은 "국내 의료수준은 암분야, 장기이식분야, 중증질환 치료, 성형외과, 치과, 한방분야 등 많은 의료부문에서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태국, 싱가폴 등 의료관광의 급속한 신장을 보이고 있는 국가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대학교국제협력병원 원장 재임 시 주한 미8군 소속 의뢰 환자 및 많은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면서 우리의료 수준에 대한 외국인들의 만족도가 상당시 높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는 외국인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협의회 창립 1주년을 기념해 가진 첫번째 정기총회에서 보건복지가족부 박용현 국장은 "올해 해외환자 유치·알선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용흥 원장은 "올해 협의회 의료기관이 해외 의료관광 유관업체와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핵심역량을 두겠다"며 "진흥원 차원에서도 제도 및 규제개선 사항을 발굴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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