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만한 크기로 일생동안 수십억 번을 묵묵히 박동하면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장기인 심장, 그 심장의 병과 치료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 ‘흥미 있는 심장병 치료의 역사’가 새로 나왔다.
서울대병원 김원곤(흉부외과) 교수가 ‘생명의 불꽃’을 집필한 이후 16년 만에 재정리해서 내놓은 이 책은 고대 중국과 이집트의 심장관을 시작으로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심장병의 진단법 개발과 치료약제 발견, 심장수술, 선천성 심장질환과 치료, 현대의 심장이식 수술과 인공심장 이식수술까지 심장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과학사와 함께 시간적 순서에 따라 역사적 사건들, 의학사에 빛나는 의학자들의 일화가 삽화와 그림을 통해 상세히 설명돼 있어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심장질환에 대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뛰어난 화가 다빈치의 심장혈관 연구’ ‘디지탈리스라는 식물이 심장병 치료에 쓰이기 시작한 이야기’ ‘밤거리의 고양이를 잡는 외과의사’등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곳곳에 가득하다.
김원곤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는 큰 의미 중의 하나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데 있다”며 “이 책이 심장병 치료에 관련되거나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과거에 대한 이해와 함께 미래에 대한 보다 의미 있는 발걸음을 만드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