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 의사협회가 추천한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한 가운데, 경남의 한 개원의사가 당선권에 유력한 14번을 배정받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 주인공은 양산에서 개원하고 있는 비뇨기과 개원의 조문환(조문환 비뇨기과원장, 고신의대 외래교수, 48) 씨.
그는 한나라당 경남 양산지역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다, 비공개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 양우진 영상의학과개원의 협의회장 등과 같은 의협의 추천을 받은 의료계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계의 지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그는 경남지역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이다. 경상남도의사회와 양산시의사회 등에서 대외협력이사를 다년간 맡아왔다.
경남의 한 지역의사회장은 "경남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로, 경남의사회 및 한나라당에 오랫동안 일해 왔다"면서 "지역구에 출마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대선을 맡아 이명박 캠프에서 일해왔으며,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정책제안센터 자문위원으로 활약했다.
조문환 씨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캠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었다"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소감을 밝히는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의사협회 김주경 대변인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결과를 보면 의사-약사-간호사 순서대로 배려한 것 같다"며 "조 원장은 대외협력이사로 활동했고 의협과의 관계도 있어 충분히 우리와 협조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