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지역의사회 정기총회에서도 엿보였다.
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 전재기)는 24일 문수컨벤션센터 르부르홀에서 제1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을 확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새 정부가 전문가집단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전재기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문가를 외면한 지난 10년동안은 의료계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정말 힘든 기간이었다"면서 "의료계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잃어버진 자존심을 되찾아 국민과 나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 "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 10년동안의 잘못된 사회주의 의료정책을 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협 주수호 회장은 "전문가집단이 적절하게 평가받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회가 선진사회라고 생각한다"면서 "10년간 아쉽게도 전문가집단의 의견들이 사회 소외계층을 배려한다는 명분으로 묵살됐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박맹우 울산시장과 최병국 의원 등도 전문가집단의 자존심이 폄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화답해 한나라당과 의사회의 끈끈한 유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의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보다 700만원이 늘어난 2억6325만원을 올해 예산으로 통과시켰다.
의사회는 또 국민선택분업 추진, 성분명처방 저지대책 강화,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 통과 저지, 정당가입 활성화, 의사회 수익 사업, 회원을 위한 각종 부대시설 확충 등을 의협 대의원총회에 건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