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의료기관의 처방전당 약품목수가 3.94개로, 평가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기 등 호흡기계 질환에서 처방되는 품목수는 전체 상병에 평균적으로 처방되는 약품목수보다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7년 3/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2007년 3분기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처방전당 약품목수는 3.94개로 집계됐다. 평가가 시작된 2002년~2005년 평균 4개를 웃돌던 수치가, 지난 2006년 3분기에 4개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다시 소폭 줄어든 것.
아울러 의원의 6품목이상 처방비율 또한 2007년 3분기 현재 15.24%로 2006년에 비해 7.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2006년부터 '6품목이상 처방비율' 등 품목수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요양기관에 대한 환류 및 정보제공을 강화한 결과, 의원급 약품목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감기 등 호흡기계 질환, 처방당 품목수 4.59개
그러나 감기 등 호흡기계 질환에서 처방되는 의원의 약 품목수는 전체 상병에 평균적으로 처방되는 약품목수보다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현재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약품목수가 4.59개로, 기타 급성 하기도 감염의 5.07개, 전체 상병의 평균 약품목수 3.94개에 비해 휠씬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특히 의원의 약품목수는 주요 대형병원이 포함된 종합전문병원보다 급성상기도감염 등에서 약 1개 이상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소화기관용약 처방이 필요한 일부질환을 제외하고도 의원의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은 60.89%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급성상기도감염(감기)에서도 처방전의 약 70%에서 소화기관용약 처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심평원은 "처방되는 약 개수가 많아지면 약물이상 반응과 상호작용 등 약으로 인한 문제가 증가할 수 있고 불필요한 약품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합리적인 약사용을 위한 의료인과 환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8년부터는 소비자가 알기 쉽게 의료기관별 평균 약품목수를 등급화하고, 올바른 약사용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 국민과 의료인의 적정 약사용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