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주년을 앞두고 있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병원장 허주엽)이 병원 명칭을 변경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동서신의학병원은 개명 배경이 경희학원 산하 기관의 브랜드 이미지(BI) 통합 차원일 뿐 양-한방 갈등 등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동서신의학병원 허주엽 신임 병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병원명 개명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허 병원장은 “경희대와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공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병원 명칭을 변경하기로 하고, 현재 어떤 이름이 좋을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병원명을 바꾸는 이유는 경희학원 개교 60주년을 맞아 학원 산하 기관의 대대적인 브랜드 이미지 통합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경희대와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의료기관간 공조체계를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병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일반인들이 동서신의학병원을 한방병원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한방협진센터의 의사와 한의사간 갈등이 적지 않아 고육책으로 병원 이름을 바꾸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서신의학병원 박호철 부속병원장 역시 “양-한방 의료진간 갈등은 없으며,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못 박았다.
허주엽 병원장은 “동서신의학병원을 경희의료원과 마찬가지로 의료원 체제로 바꾸되 ‘경희’라는 브랜드를 강조하면서 지역특성을 고려해 명칭을 선정할 방침”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3개 부속병원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서신의학병원을 고덕경희의료원과 같이 바꾸면서 병원 산하 부속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허 병원장은 중풍뇌질환센터, M·μ통합 암센터 등의 양한방협진센터 틀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허주엽 병원장은 “현재 1일 평균 외래환자가 2천명을 돌파했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0% 수익 증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환자 정체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허 병원장은 “올해 개원 2주년을 맞아 진료와 교육, 연구 모든 부분에서 초일류병원으로 거듭하고, 센터별 전문화와 특성화, 새로운 형태의 양한방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제2의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