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대 국회는 그 어느때 보다 풍성한 의약계 전문가들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총선 결과 의사출신 4인을 비롯해 약사출신 3인, 치과의사 2인, 한의사 1인의 국회입성이 확정된 것.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을 확정지은 299명 가운데 보건의료계 인사 10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출신 국회의원 3인방 '국회 재입성'…조문환 후보 새얼굴
먼저 의사출신으로는 한나라당 당적의 신상진, 안홍준, 정의화 후보 등 의사출신 현직 국회의원 3인방이 모두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부산 중동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정의화 의원은 70%선 지지를 받으며 개표 초반,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 의원은 이로써 의사출신 4선 의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됐다.
아울러 안홍준 후보와 신상진 후보도 각각 부산 중동과 경기 성남중원 지역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양 후보 모두 과반이상의 득표를 획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여기에 한나라당 비례대표 14번을 배정받았던 조문환 후보까지 더해지면 18대 국회에서 총 4명의 의사출신 후보자들이 활동하게 되는 셈이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김철수 후보와 김연수 후보는 야당 유력후보와의 대결에서 밀려,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특히 김연수 후보는 '경합 중 약세'라는 평가속에도 불구, 종반까지 초경합을 벌이는 등 막판 뒤심을 발휘했으나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약사직역, 지역구 당선자 전무…비례대표 3인 여의도 입성 성공
한편 약사직역에서는 이번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만 총 3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16번을 받았던 원희목 대한약사회장과 통합민주당에서 각각 5번과 7번을 배정받은 전혜숙 심평원 상임감사, 김상희 최고위원의 당선이 각각 확정된 것.
그러나 약사직역 유일의 지역구 후보로 주목을 받아왔던 장복심 의원(서울 송파을)은 한나라당 유일호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해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이 밖에 치과의사출신 김춘진 의원과 전현희 변호사, 한의사출신 윤석용 후보도 여의도 입성의 뜻을 이루게 됐다.
김춘진 (통합민주당, 현 국회 보건복지위원) 후보는 전북 고창부안에서 80%를 훌쩍 넘는 득표율을 보이면서 당당히 금배지를 거머쥐었으며, 전현희 변호사는 비례대표로 여의도행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윤석용 후보는 서울 강동을에서 과반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당선을 결정지었다.
김충환·전재희·강기정·양승조 당선…고경화·이기우 낙선 '희비교차'
한편 8명의 후보자가 배출됐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위원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한나라당에서는 김충환, 전재희 의원이 각각 재선과 3선을 확정지은데 반해 서울 구로을에 전략공천됐던 고경화 의원은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통합민주당측에서는 광주 북갑에서 강기정 의원, 충남 천안갑 양승조 의원 등이 당선을 확정지은데 반해 수도권 지역에 나섰던 노웅래(서울 마포갑), 이기우(경기 수원권선) 후보는 낙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