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우리 사회의 여러 차별 중 장애인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차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과자와 동성애자, 학력·학벌 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남자 494, 여자 506)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1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규정한 16개 차별 유형 중 ‘가장 심각한 차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09명(20.9%)이 ‘장애인 차별’을 꼽았다. 장애인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장애인 응답자(74명 중 15명, 20.3%)와 비장애인(921명 중 192명, 20.8%) 간에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그래픽 참조〉
장애인 차별에 이어 심각한 차별 유형으로는 ▲학력·학벌 차별(185명) ▲전과자 차별(87명) ▲인종·피부색·출신 국가·민족에 따른 차별(7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16개 차별 항목별로 심각성을 물은 결과 전과자 차별의 경우 응답자의 82.9%가 ‘매우 심각하다’(460명)거나 ‘대체로 심각하다’(369명)고 응답했다. 장애인 차별에는 응답자의 80.5%가 ‘매우 심각하다’(365명)거나 ‘대체로 심각하다’(440명)고 답했고, 동성애자 차별에도 80.5%가 ‘매우 심각하다’(513명)거나 ‘대체로 심각하다’(292명)고 답변했다.
또 학력·학별 차별은 응답자의 79.3%가, 비정규직 차별은 응답자의 74.5%가 ‘매우 심각하다’ 또는 ‘대체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