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계 강세를 보여온 현대약품이 CCB(칼슘채널차단제)계 고혈압제 시장의 평정을 자임하고 나섰다.
현대약품 ETC 마케팅 황상환 실장은 22일 “CCB계 신약인 ‘씨스코-ER'(성분명 니솔디핀)의 잠재적 마케팅을 전사적인 영업으로 확대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상환 실장은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2006년 발매된 '씨스코-ER'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 그동안 의료기관 및 학회를 대상으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해왔다”면서 “올해부터 300명의 영업망을 통한 임상적 마케팅을 근거로 내실을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2007년 40억원 매출을 기록한 '씨스코-ER'은 독일 바이엘과 라이센스를 체결한 CCB계 고혈압제제로 뇌졸중 등의 위험성이 있는 ‘Morning Surge’(SBP가 시간당 3이상, DBP가 시간당 2이상 증가함을 의미) 조절과 더불어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차이인 ‘맥압’의 강압효과를 지닌 주기맞춤형 약제이다.
황 실장은 “씨스코-ER의 최대 강점은 Morning Surge와 학계의 이슈로 대두중인 맥압을 가장 효과적으로 안정화시키는 약제”라고 전제하고 “고혈압 환자의 특성상 60세 이상에서 빈번히 나타날 수 있는 혈압변화를 24시간 동안 적정하게 유지시키는 CCB계 치료제”라며 EBM(근거중심의학)에 입각한 약물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기존 CCB 계열인 ‘노바스크’로 대표된 고혈압제제는 현재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복합제 출시로 양분된 가운데 지난해 CCB 총매출이 3880억원에 달하고 있는 상태이다.
황상환 실장은 “현재 CCB계열 시장은 포화상태로 마지막 제품으로 차별성을 지닌 씨스코-ER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며 “제품의 인지도 확산을 위해 학회 심포지엄과 대학병원 아침 컨퍼런스, 지역의사 소모임 등 지속적이면서 꾸준한 마케팅을 전개해왔다”고 말해 '씨스코-ER'이 현대약품의 새로운 주력품임을 내비쳤다.
"의사 궁금증, 처방사례집으로 해결“
그는 “과거처럼 약제가 좋다는 것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인터넷 교육 등 학술 무장화를 통해 단순히 홍보책자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의 궁금증을 논의할 수 있을 정도로 영업직의 실력을 배양했다”며 단순영업에서 학술전사로 재무장한 영업조직의 강점을 강조했다.
현대만의 독창적인 마케팅과 관련, 황 실장은 “실제 임상에서 씨스코-ER이 환자치료에 어떤 도움을 주고,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등 병·의원 처방사례를 수집한 모음집을 활용하고 있다”며 “개원의들이 약제선택과 처방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실용적이면서 감성적인 마케팅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황상환 실장은 “씨스코-ER은 세브란스, 삼성, 아산, 가톨릭 등 60개 대형병원과 2000개 의원급에 런칭된 상태로 모든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상황”이라고 전하고 “이미 많은 의사들이 약제의 강점을 인지하고 있어 연내 100억원, 5년내 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CCB 계열의 강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씨스코-ER’ 급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