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연휴가 많은 5월에 접어들면서 미용성형 의원들은 부쩍 늘어난 진료예약으로 바쁜 모습이다.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를 이용해 평소 미용·성형시술을 고려하고 있던 환자들이 대거 진료예약을 했기때문이다.
올해는 5월 5일 어린이날과 5월 12일 석가탄신일이 모두 월요일이다보니 주말이 3일간으로 늘어났다. 특히 5월 1일 근로자의 날일 목요일이므로 금요일 하루만 월차를 내면 최대 5일간의 황금휴가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5월, 결혼시즌을 맞아 결혼 전 쁘띠성형 혹은 피부관리를 원하는 환자들까지 몰리면서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있다.
G성형외과의원 김모 원장은 "지난달 대비 진료예약이 약 30%가량 늘어나 방학시즌 수준"며 "5월이 시작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의 경우 보톡스를 이용한 주름제거시술이, 남성은 지방흡입이 주류를 이룬다"며 "보톡스 등 쁘띠성형은 2~3주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기 때문에 결혼식을 앞두고 부담없이 시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성형외과의 경우 신랑, 신부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부모님들도 주름제거 시술을 받기위해 직접 찾는 사례가 늘어 50~60대 진료예약도 일부 차지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피부과 역시 마찬가지다.
피부 레이저시술 혹은 반영구화장 등 피부 재생시간이 소요되는 시술의 경우 상당수 환자들이 가능하면 황금연휴 기간에 받길 원하기 때문이다.
A피부과의원 이모 원장은 "최근들어 주말을 이용한 레이저시술이 늘긴 했지만 시술 후 당분간 자국이 남는 것을 염려해 시도하지 못했던 환자들이 이번 연휴를 이용해 많이들 예약했다"며 "평소 대비 20~3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피부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진료예약 환자 중에는 직장 남성들도 상당수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