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26년간 유방암 진료를 해왔는데 이제와서 시험을 보려니 당황스럽다. 그러나 찬성한다."
대한유방클리닉협회 권오중 회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유방암학회가 추진중인 유방암 인정의제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외과 전공의 시절부터 유방암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권 회장은 전문의 때부터 지금까지 유방암 진료만도 20여년이 지난 베테랑.
그러나 그 또한 유방암학회가 인정하는 유방암 인정의를 취득하려면내년 2월 시험을 통과해야만 한다.
그는 "협회원 대부분이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그렇지만 협회원은 물론 나 또한 유방암 인정의제도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미 개원가에서는 유방암 진료에 대해 다양한 진료과목에서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유방암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의료진이 발굴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유방암학회가 제시한 자격 중 연수평점 20점에 대해 개원의 입장에서는 다소 과중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기준을 강화해 전문성을 갖추겠다는 학회 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개원의가 연수평점을 20점 획득하기에는 과중하다는 것을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한 인정의를 반대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미 유방클리닉협회 등 유방암에 대해 전문적인 진료를하고 있는 개원의들이 늘어나고있는 만큼 유방암 인정의는 시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유방암 인정의가 향후 유방암 세부전문의로 인정받으려면 얼마나 걸릴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 인정의를 도입하는 것도 일각의 반대가 있는 상황에서 세부전문의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고 본다"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향후 유방암 진료시장에 대해서는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유방암 조기검진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더욱 높아질수록 유방암 진료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유방암클리닉협회원들은 핑크리본 캠페인 등 유방암 조기검진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활동과 함께 유방암 인정의 제도 도입은 앞으로 소위 말하는 유방클리닉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