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공개모집에 의사출신 안명옥 의원, 김철수 병협회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임 공단 이사장 공모에는 김병주 전 공단 상무이사 등이 지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신임 기관장 및 감사, 이사 등 임직원 채용을 위한 공개모집을 마감했다.
공단의 경우 이번 공모를 통해 △신임 이사장 △기획상임이사 △급여상임이사 △장기요양상임이사 후보자를, 심평원은 △신임 원장 △상임감사 △관리상임이사 △업무상임이사 후보자들을 모집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일단 공단 이사장에는 전직 공단 상임이사 출신의 김병주씨가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주씨는 박태영 이사장 시절 상무이사를 지낸 인물로 지역-공교 건강보험 통합을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그간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국회 복지위 정형근 의원과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이규식 교수 등은 지원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형근 의원은 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이번 18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실패, 공단 이사장 임명이 유력시됐었다. 또 이규식 교수 또한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약한 경험등을 미루어 이른바 이명박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로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다.
공단 이사장의 경우, 김병주 전임 이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후보군이 안개속에 가려져 있는 상황. 공단은 이번 공모결과에 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김 이사의 단독지원으로 확인될 경우, 이사장 재공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사장을 제외한 △기획 △급여 △장기요양상임이사의 경우 임원추천을 위한 데드라인인 3배수는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밖에 신임 심평원장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이자 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인 안명옥 의원과 김철수 병협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명옥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의협추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해왔으나 이번 18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았다. 특히 안 의원의 경우 인수위 정무위원으로 활약, 새 정부 측근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또 지난 18대 총선에 한나라당 서울 관악을 후보로 출마했다 낙마한 김철수 병협회장도 지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밖에 의협 고위직 인사인 A씨 등도 지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장 후보자 모집에는 일단 5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감사 △관리 △업무 상임이사도 5배수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은 9일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원 선임절차를 개시한다는 계획.
신임 원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전형을 거쳐 복지부장관에 후보군을 추천, 대통령 임명으로 최종 선임되며, 기타 이사진의 경우 원장 선임후 원장의 추천을 거쳐 장관 임명으로 결정된다.
또 건보공단의 이사장은 추천위가 후보 3명을 선정,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이 2명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한편 양 기관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이번 공개모집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경화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보건의료정책브레인으로 맹활약, 하마평에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