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배운 의료적 지식이 오히려 의사들의 자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자살하는 의사는 매해 300-400명 정도.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이는 일반인들의 자살률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그 이유는 의사들이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자신의 경력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해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의사들이 보다 쉽게 처방약에 접근 할 수 있고 어떤 약을 얼마나 복용하는 것이 치명적인지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문가는 말했다.
미국 의사 협회는 2년전부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의사들의 자살은 지속돼 왔다. 이에 미국 자살 방지 협회는 의사들이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시 좀더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우울증을 앓아 왔으나 적절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못한 의사들이 주로 자살에 이르게 되는 확률이 많다고 글렌 시겔 박사는 말했다. 글렌 시겔 박사는 시카고 외곽에서 약물 남용, 우울증 같은 정신과적 문제를 가진 의사들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시겔 박사는 의사들이 경력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명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