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의료기관의 급여비 증가율이 4%대로 추락했다.
1분기 요양기관들의 전체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다소 둔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의원의 급여비 증가율은 기타 종별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은 전년 동 분기에 비해 6663억원(8.6%) 증가한 8조4459억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1분기 급여비 증가율이 13.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의료시장 경기가 전년도에 비해서는 다소 위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급여비 증가율이 4%대에 그쳐 최근 3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1분기 17.1%에 달했던 급여비 증가율이 2007년 동 분기 9.9%로, 올해 4.2%로 급감한 것. 올 1분기 의원 급여비 청구액은 전년보다 827억원이 늘어난 2조3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당 진료비 증가율은 이보다 더 낮아 3.4%에 그쳤다. 1분기 의원 1곳당 월 진료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0만원이 늘어난 2716만원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 너무 늘었나?…기관당 진료비 감소
한편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기관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급여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1곳당 매출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1분기 병원급 의료기관의 전체 급여비는 전년동기 대비 20.6% 증가했으나 기관당 급여비는 4.7%가 감소했으며, 요양병원 또한 전체 금액은 61.2%가 늘었으나 기관 1곳의 매출액은 오히려 2% 가량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기관 수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동 기간 병원급 의료기관은 26.5%, 요양병원은 64.4%가 늘어나 기관 증가율이 급여비 증가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올 1분기 종합전문병원의 급여비는 전년대비 6.3%가 늘어난 1조2519억원, 종합병원의 급여비는 8.6% 증가한 1조2528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