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측이 약사회의 당번약국 경질환 직접조제 허용, 비만약 문제처방 수집 등 공세에 대해 "업무영역도 모르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맞받았다.
의협 박정하 의무이사는 27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약사회 주장은 말이 안되는 얘기다. 공식적으로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슈퍼판매가 논의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약사회에서 자신들의 업무영역도 모르는 주장을 펴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주수호 회장도 "약사회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만큼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약사회는 정부에 당번약국 경질환 직접조제 허용, 성분명처방 조속실시 등 10개항을 정부에 요구한데 이어 서울시 24개구 약사회를 동원해 비만약 문제처방 색출 작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연일 의료계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가급적 의사단체와 충돌을 피해온 원희목 회장이 빠져나간 후 내부 통제기능이 사라진데다 의사들이 슈퍼판매를 자꾸 들고 나오는 등 여러 사정이 겹쳤다"며 "계속 당하고 있다는 생각과 미운 감정이 겹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의사회가 슈퍼판매에 죽기 살기로 매달린다면 일부 전문의약품의 일반약 전환, 처방전 리필제 등 다른 카드가 등장할 것"이라며 "결국 의사의 업무영역이 축소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