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을 기다리는 국내 혈액암 환우들이 지금보다 훨씬 간단하고 편리하게 공여자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 최근 전 세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검색 네트워크를 보유한 'BMDW'(Bone Marrow Donors Worldwide)에 정식으로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전 세계 1200만명에 달하는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검색해 필요한 환자에게 연결해 줄 수 있게 됐다.
1989년 8개 등록센터에 15만5000명의 기증희망자 데이터로 시작한 BMDW는 현재 43개국의 59개 기증희망자 은행과 25개국의 40개 제대혈 은행이 가입해 총 1209만2374명의 기증희망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은행이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장 김태규 교수(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는 "BMDW 가입으로 국내 환자들이 유전자형 일치자 검색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적합한 공여자가 없어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찾아주기 위해 1994년 국내 최초로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3만 2천여명의 기증희망자를 모집해 300명 이상의 환자에게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