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폐결핵을 보다 손쉽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진단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은 8일 핵의학과 최원식 교수팀이 최근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새로운 폐결핵 진단법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수 핵의학 영상을 이용한 폐결핵 진단방법 개발’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길병원이 주관하고 인하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오는 2005년까지 약 2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활동성 폐결핵을 영상화할 수 있는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며 “이를 활용하면 항결핵제와 방사성 동위원소가 결합되어 생체에서의 감염병소를 보다 손쉽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결핵진단방식에는 정기적인 폐방사선촬영을 함으로써 음영의 변화를 통해 폐결핵을 진단하지만 이는 객관성과 재현성이 떨어지고 가래 등 검체에서 세균을 배양해 진단하는 방식이 시간이 지연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최 교수팀이 개발하고자 하는 새로운 키트(kit)는, Infecton이란 이름으로 명명되어 Solanki 등이 1993년 학계에 처음 소개한Tc-99m Ciprofloxacin(생체에서 감염병소를 찾고자 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해 박테리아 감염(특히 활동성 감염)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최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방법을 과학기술부에 제출, 타당성을 인정받아 연구기간 중 5천7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개발이 성공하게 되면, 국내소비는 물론 수출도 가능해져 국민보건의료의 수준을 높이고 경제적으로나 사회·문화적으로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