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정신과 권준수 교수가 우리나라 의학자로는 처음으로 ‘국제정신약물학회(CINP, Collegium Internationale Neuro-Psychopharmacologicum)’ 평의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평의원회는 학회를 대표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서 전 세계 국제정신약물학회 정회원 약 1천명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따라서 권준수 교수는 이번에 새로 선출된 정신약물학계의 세계적 대가들인 제프리 리버만(Jeffery Lieberman, 미국), 니나 슐러(Nina Schooler, 미국), 앨런 영(Allan Young, 영국), 피에르 블리어(Pierre Blier, 캐나다) 등과 함께 7월부터 4년간 국제정신약물학회 대표자로 활동하게 된다.
1957년 창설된 국제정신약물학회는 신경정신계 약물과 생물정신의학 분야의 국제적인 학회로, 2년 마다 5천~6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며, 오는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창설 5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약물의 개발로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서 약물요법은 갈수록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등 세계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이다.
이에따라 권 교수가 국제정신약물학회 평의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1984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권준수 교수는 1991년부터 서울대의대 정신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신분열병과 강박증 분야에서 국제학술지에 120여편, 국내학술지에 1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항정신병약물 신약 임상연구의 국제 다기관 3상연구의 책임을 맡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뇌기능매핑술(Brain Mapping, 뇌 기능 지도화)을 이용한 다양한 정신질환 연구는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이사장, 대한불안의학회 회장, 대한정신약물학회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2003년 한해 동안 서울의대 교수 중 가장 많은 14편의 SCI 논문을 발표해 최다저작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에 강박장애클리닉과 정신분열병클리닉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아시아정신약물학회와 아시아정신분열병학회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