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연장시킨 경구제 ‘넥사바’가 의학 최고 권위지에 게재돼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바이엘헬스케어는 24일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간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위약군에 비해 44% 향상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의 임상결과가 NEJM(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24일자로 게재됐다”고 밝혔다.
NEJM의 게재논문은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Sorafenib 치료‘로 2007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신적 항암요법 치료를 받지 않은 602명에 대한 다기관, 제3상,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임상연구이다.
‘SHARP’로 불린 다국가 임상은 소라페닙 투여군(400mg 하루 2회)과 위약군을 무작위로 배정해 전체 생존율과 증상의 진행의 기간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평균 생존기간은 소라페닙군이 10.7개월, 위약군이 7.9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방사선학적 진행에 있어서는 소라페닙 5.5개월, 위약군 2.8개월을 나타냈다.
다만, 소라페닙 치료군에서 7명의 환자와 위약군 2명에서 부분반응을 보인 가운데 소라페닙군에서 설사와 체중감소, 수족피부 반응, 저인산염혈증 등 부작용이 빈번히 발생했다.
NEJM측은 SHARP 연구 책임자인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조셉 리오베트 박사의 코멘트를 인용해 “간암의 경우 생명연장이 가능한 전신요법이 부재하고 수술적 치료에 제한이 있어 여전히 치료 한계에 머물러왔다”면서 “SHARP 연구는 간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넥사바가 새로운 표준 항암요법임을 반영한 획기적 연구”라고 평가했다.
공동책임자인 바르셀로나클리닉 병원 조디 브루익스 박사도 “B형과 C형 간염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간암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고 “넥사바가 환자군에서 생존율을 분명하게 입증해 간암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마련될 것”이라며 SHARP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지난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넥사바’는 신장암과 동일한 1정당 2만 5486원 약가의 100대 100(환자본인 부담)으로 간세포암의 적응증을 인정받아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처방되고 있는 상태이다.
‘넥사바’ 오수현 PM(약사)은 “간암 전문의들에게 이미 고무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NEJM에 게재된 것은 임상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이번 논문게재를 통해 넥사바의 마케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