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에서 다사용 중인 유방조직 제거기구인 '맘모톰'(Mammotome)이 초기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병원 외과 배영태, 영상의학과 추기석 교수팀은 28일 “초음파 유도하에 맘모톰(US-guided VAB)을 통해 유방암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미세석회화 현상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과절제 생검이 예정된 39세~68세의 58명 여성 환자의 2년간 추적관찰을 통해 와이어 위치 결정 시행 후 평균 24분의 시술 시간으로 초음파와 맘모톰의 미세석회화를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유방의 미세석회화는 초기 유방암이 석회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 뜻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2~3억원의 고가장비를 의한 제거 및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흉터가 많이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배영태 교수팀은 기존 초음파 장비와 맘모톰만을 이용해 환자에게 고통과 흉터의 흔적없이 유방의 미세석회화가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임상적으로 재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의학연구소 배영태 교수는 “초음파 화질과 판독 능력의 개선으로 초음파에서 보여지는 미세석회화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고가 장비나 인력 필요없이 기존 기기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은 획기적인 결과”라면서 “국내외 모든 병원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진단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배 교수는 이어 “미세석회화 관리는 수술적 방법으로 많이 시행하고 있으나 맘모톰을 이용한다면 환자의 불편과 유방암 조기발견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방분야 권위지인 ‘The Breast' 최근호(7월 4일자)에 게재돼 임상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