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는 6일 자사 에이즈치료제인 '칼레트라정'(성분명 로피나비어/리토나비어)의 초기 치료법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 1일 1회 혹은 1일 2회 투여하는 초기 치료법이 HIV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면역체계를 향상(CD4 세포 증가)시키는데 성별간, 인종간 유사한 효능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제17회 에이즈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이는 96주에 걸쳐 진행되는 임상연구의 48주째 데이터에 대한 후향적 분석으로, 칼레트라 치료가 성별과 인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48주차에 여성의 72%, 남성의 78%, 비백인의 75%, 백인의 77%에서 HIV 바이럴 로드가 검출되지 않아 남성과 여성 환자의 비율, 백인과 비백인 환자의 비율이 유사했다.
면역체계를 향상 효과와 관련, 48주 기간에CD4+ 세포 수 증가는 기준 CD4+ 세포 수에 관계없이 여성과 남성 환자 모두 유사하게 나타났다. 단만 기준 CD4+ 세포 수가 50 cells/mm3미만인 여성 환자는 예외다. 이들은 남성에 비해 CD4+ 세포 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은 평균치 증가를 경험했다.
백인과 비백인 환자의 CD4+ 세포 수 증가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는 중등도 이상의 설사를 보인 환자 비율은 15.8%였다. 설사 비율은 백인 환자의 경우와 유사했으나(17.8%) 비백인은 이 비율이 9.7%였다.
1차 효능 분석 결과에서도 1일 1회 투여 환자의 77%, 1일 2회 투여 환자의 76%가 바이럴 로드 50 copies/mL 미만에 도달해 1일 1회 투여 방식이 1일 2회 투여 방식에 비해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일러 의과대 내과학 조셉 가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칼레트라 치료에 있어 인종과 성별에 따른 반응에 관한 추가적인 임상 정보를 제공한다"며 "이같은 정보는 의료진에게 HIV 감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애보트 글로벌 약제 연구개발팀 감염 및 면역부문 담당 부사장 스콧 브룬 박사는 "이번 결과는 치료과정의 일부로서 1일 1회 혹은 1일 2회 복용하는 칼레트라정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처음 받는 환자들에게 성별과 인종에 관계없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지속됐음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칼레트라정은 음식의 섭취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냉장보관도 필요하지 않은 편리한 약제로 이같은 특징은 HIV 에 상대적으로 많이 감염된 개발도상국 환자들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