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 10명중 7명은 3년 이내에 직장을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년 이상 장기 근무자는 전체의 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병원약사회가 내놓은 병원 약제부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71개 병원을 대상으로 이직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22%로 나타났다.
이직률을 지역별로 보면 광역시가 28%로 서울시나 다른 지역(20%) 보다 높았고, 종별로는 종합병원이 26%로 종합전문병원과 병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병상 규모별로는 300~499병상의 이직율이 46%를 기록, 다른 규모의 병원보다 곱절이나 높았다.
또 지난해 이직한 329명을 상대로 근무기간을 분석한 결과 1년 이내 이직자가 30.4%, 1~3년 이내 이직자가 37.4%로 조사대상의 68%가 3년 이내에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 사유를 보면 전직이 41%로 가장 많았는데, 약국외 전직이 30%, 약국근무가 11%로 각각 나타났다. 다음으로 결혼, 이사, 배우자 전근 등 가정사정(21%)을 꼽았고 건강(14%), 학업(12%) 순이었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병원약사 이직율은 과거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지만 광역시 소재 병원의 이직율이 상승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라며 "최근 수도권 병원들의 신증설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