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병원 사용자간의 산별교섭이 총파업을 하루 앞둔 오늘 오후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사 양측은 26일 낮부터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 회의실에서 제 12차 산별실무 교섭을 갖고 임금 총액 4-5%를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최종 교섭에 성공했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임금총액 기준 4~5%를 인상하는데 합의했으며 산별 최저임금으로 95만원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까지 난항을 겪었던 사립대병원 노사의 임금 협상은 예상보다 낮은 수치인 4.2%인상안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병원노사는 사립대병원 4.2%, 민간중소병원 4.0%, 지방의료원 5%, 원자력병원 총액기준 2.5%인상에 복리후생 추후협의로 최종 교섭을 타결시켰다.
이외에도 병원노사는 의료기관평가제도를 개선하고 인력을 충원할 것을 합의했으며 생리휴가를 완전 유급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노동자와 계약시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것과 병원내 폭력, 폭언, 성희롱 등을 예방하기 위해 상호 노력한다는 내용도 합의서에 담았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고대의료원, 상계백병원, 원자력의학원, 영남대의료원 등 전국 10개 거점병원에서 진행 예정이던 파업전야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별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타결소식이 없는 보훈병원의 경우 파업 전야제와 27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에 있어 교섭의 여진은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노사 양측 대표자들은 오는 29일 산별중앙교섭자리에서 만나 타결된 내용을 담은 교섭합의서를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