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가 지난 1일부터 독감예방접종 사업에 돌입한 건강관리협회를 즉각 고발조치하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건강관리협회의 독감접종 사업에서 불법적인 요소를 찾기 어렵다는게 결정적인 이유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에 대해 논의한 결과 현재로서는 건강관리협회를 고발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를 중단키로했다.
다만 향후 건강관리협회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독감접종 관련 유인물을 배포했을 경우 환자유인 소지가 있다고 보고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건강관리협회 측에 독감백신을 대량 공급한 G제약사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철회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내과개원의사회 김일중 회장은 "해당 제약사 관계자와 직접 만나 자료를 확인한 결과 건강관리협회에 공급된 백신은 도매상을 통한 것이지 제약사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며 "불매운동을 실시하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처럼 개원의들이 강하게 나섰던 것은 그만큼 개원가가 어려워졌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원의협의회 측은 앞으로도 건강관리협회를 방문해 단체접종에 자제해줄 것과 접종시 예진을 통해 환자상태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