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보트는 20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대한에이즈학회의 후원을 받아 세계적인 에이즈 치료 권위자들과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국내외 전문의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효과적인 에이즈 치료 및 환자관리에 대한 최신 지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HIV 감염 환자와 삶의 질을 위한 최상의 치료 방법들이 논의됐다. 특히, 장기적 치료 관점에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의 치료 시점,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치료,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적합한 약물의 선택과 내약성 관리, 최근 발표된 임상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류했다.
최강원 교수(서울대학교 감염내과)를 좌장으로 참가자들이 투표를 통해 서로 참여 할 수 있는 상호교류(interactive) 방식으로 진행 되었으며 마지막 세션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병원 감염내과의 샤론 웜슬리 교수는 'HIV조기 치료' 발표에서 조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로 바이러스 억제 및 면역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 치료를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나타낸다는 장점과 더불어 비용 문제 및 내성 발생 우려 등 단점을 지적했다.
중국 북경의대 타이쉥 리 교수는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어 HIV감염이 발견된 환자의 에이즈 치료'에서 면역기능이 저하된 HIV 감염 환자에 있어 CD4+ 세포수 및 이환율과 사망률의 상관 관계와 치료법에 대해 소개하며 조기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브래들리 헤어 박사는 '장기 치료 시 지방위축증의 병리학 및 그 영향과 예방'에서 "에이즈 환자의 외관 상 지방 손실이 표출되는 지방위축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규칙적인 지방의 측정, 증상 발현이 상대적으로 적은 적합한 치료제 사용 등을 통해 지방위축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언 피터 제럴드 코클리 박사는 '약물 내성 위험을 최소화 방법'에서 "북미, 남미, 유럽 등의 내성 연구에 따르면 새롭게 HIV에 감염된 환자 중 5~15%의 환자가 이미 약제 내성을 가지고 있음이 보고 되었다"며 "이런 경우 어떤 약제 조합을 선택하느냐는 치료 성공에 매우 중요하고 항레트로바이스제 미경험환자의 내성정보를 알 수 없는 경우 높은 내성장벽을 가진 boosted PI선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문원 대한에이즈학회장은 이번 심포지엄과 관련, "HIV 감염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상반응과 약물에 대한 내성을 관리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함께HIV감염 환자의 성공적인 장기 치료를 위한 다양한 치료 방법들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