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의 경영수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과 경기, 대구와 충남지역의 경우 2006년 기준 지역 중소병원들의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실은 3일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5~2006년 지역별 중소병원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100병상 이상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수지를 분석한 결과, 2005년 59개 기관에서 537억2197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당 순이익은 9억1054만원.
그러나 2006년에는 중소병원급으로 분류되는 기관이 전국 136개 기관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에서 총 441억3393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당 순익은 3억2451억원으로 전년도의 1/3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일부 시·도에서는 지역 중소병원들의 당기순익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6년 기준 16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와 경기, 대구, 충남 등 4개지역 중소병원들에서 수익보다 지출이 더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 것.
실제 강원도의 경우 지역내 중소병원들의 총 수익은 1103억원에 그쳤으나 사용비용은 1190억원에 달해 당기순이익이 8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중소병원들도 수익보다 지출이 더 많아 32억원의 당기순이익 적자가 시현됐으며, 대구지역에서도 15억원, 충남 3억원 등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복지부는 중소병원들의 경영난 해소 및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공급을 목표로 전문병원 제도 시범사업 및 개방병원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개방병원제도가 시행된지 수년이 지났지만 개방의와 개방병원간 책임소재 불분명, 낮은 개방병원 수가 등으로 겉돌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불합리한 의료규제 완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