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의학전문대학원들이 13일 일제히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간 가운데 올해도 지원자들의 극심한 눈치작전으로 접수창구가 한산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입시의 경우 2008년도에 비해 모집대학이 크게 늘었으며 처음으로 복수지원제도가 도입됐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정보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정시모집 원서접수 첫날 일부 의전원들을 대상으로 접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의전원들은 오늘 하루 일부 소신지원자들의 원서만 받아놓은 상태였다.
2009년도에 처음으로 의전원 신입생을 모집하는 연세의전원의 경우 39명의 정원을 내걸었으나 5명만이 원서를 접수해 0.12: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었고 성균관의전원의 경우 아직 한명의 지원자도 찾지 않았다.
중앙의전원은 정원 28명에 2명이 찾아와 원서를 내고 갔으며 48명 정원의 한양의전원에는 3명만이 원서를 제출해 0.06:1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방에 위치한 의전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충남의전원은 52명 정원에 16명의 지원자를 받아 0.3: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었고 전남의전원은 25명 모집에 5명을 채워 0.20:1로 첫날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그러나 부산한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40명 모집에 첫날에만 33명이 몰려 그 인기를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시의 경우 특히 눈치작전이 가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모집대학이 크게 늘었고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복수지원의 영향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전원 입시전문가는 "연·고대는 물론 성균관대 등 올해 새롭게 의전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늘어 정원이 늘었으며 복수지원으로 지원자들이 2번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전략싸움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소신지원자들을 제외하고는 원서접수 마지막날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마지막날 오후나 되야 이번 입시에 대한 경향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의전원 정시모집은 총 26개교에서 978명을 모집하며 가, 나군에 걸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