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는 21일 "한국 암예방 인지도가 선진국에 비해 25%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암센터가 2007년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암 예방 인지도 및 실천도 수준, 암검진 평생 수검율 등에 대한 항목을 조사한 결과로 국제암퇴치연맹(UICC) 29개국 18세 이상 성인 2만 9925명 조사결과와 비교한 수치이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에서 암 발생 위험 인자 중에 흡연이 암을 발생시킨다고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98%로 고소득 국가의 94%, 중간소득 국가의 90%이고, 저소득 국가의 69%보다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채소 및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암 위험 인자인지에 대한 인식도 우리나라가 84%로 고소득 국가의 59%보다 훨씬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생수검률은 58.9%, 고소득 국가 65%, 중간소득 국가 30%, 저소득 국가 11%로 우리나라의 암검진 평생수검률은 세계수준에 근접했다고 암센터는 설명했다.
반면, 암검진 평생수검률과 달리 주기적으로 암검진을 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45.6%로 아직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박은철 국가암관리사업단장은 “정기적인 암검진의 실천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주기적으로 암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향후 국제암연맹과 공조체계를 통해 암예방 및 조기검진은 물론 진단과 치료 부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행태에 대한 조사 방법론을 표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