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 한국대표부(대표 장헌상)는 27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와 뉴캐슬대가 소아습진 환자들에게 유효한 가려움증 측정장치 ‘이초미터(itchomete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계처럼 생긴 이 장치(가속도계)는 소아습진 환자들이 얼마나 자주 피부를 긁고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지 측정하며 피부질환 전문가들은 소아습진 환자들이 가려움증을 느껴 피부를 긁느라 밤새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며, 1시간의 야간 수면 중 약 3/4이 제대로 잠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임상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조사결과 습진을 앓고 있는 2-9살의 어린이 14명과 아무런 피부 질환도 없는 어린이 7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가 계속된 8시간 동안, 습진이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평균 46분 수면 시간이 짧았고, 또 2-3배 더 불안정하고 피부를 긁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부모가 판단하는 피부 가려움증과 객관적으로 측정된 피부긁기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부모들의 가려움증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미국피부학회 학술지에 공개된 소아습진의 심각성은 이후 야간수면장애가 소아습진 환자의 낮 시간행동과 기운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관한 연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에딘버러 대학의 피부과 교수이며 이번 조사 논문의 공동 저자인 조나단 리스(Jonathan Rees) 교수는 "조사 결과, 전형적인 피부 긁기 동작과는 달리 피부에 손상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 여러 가지 동작들이 발견되는 등, 밤 시간 동안의 피부 긁기와 불안정한 태도가 당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복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속도계는 피부질환 환자가 집에서 밤에 어느 정도 피부를 긁는지 측정할 수 있음은 물론 실제 질병 활동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