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이어스(대표이사 이승우)는 자사 신장암 치료제 '토리셀'(성분명 뎀시로리무스)이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토리셀은 종양성장을 돕는 mTOR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효소 차단제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벌인 대규모 임상에서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미국 FDA, 12월 유럽연합에서 각각 허가를 받았다.
한국와이어스에 따르면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 62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벌인 결과 토리셀은 환자의 생존 기간을 10.9개월 연장시키고, 종양 성장을 5.5개월 지연시켰다.
반면, 기존의 신장암 치료에 사용되던 인터페론 알파의 경우 동 임상에서 생존 기간 연장 7.3개월, 종양 성장 지연 3.1개월에 그쳐, 토리셀에 의한 단독요법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와이어스는 이번 토리셀 시판 허가로 만성골수병 백혈병 치료제 SKI-606, 유방암 치료제 HKI-727, 비호치킨 림프종 CMC-544 등 다양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안미숙 전무는 "토리셀이 허가를 받음으로써 기존 치료제로 실패했던 신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한국와이어스가 항암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파이프라인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