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10일자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지에 실렸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로날드 폴크 박사팀은 2002년 대비 2006년 미국 의료센터에서의 항생제 사용이 7% 상승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 22개 병원의 항생제 사용 자료를 5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2006년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64%가 최소 1회 용량의 항생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범위 항생제의 사용량이 늘어났다. 와이어스의 '조신(Zosyn)'은 84%, 반코마이신(vancomycin)은 43%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신의 성분은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이다.
병원은 항생제 사용에 좀 더 신중해야 하며 필요한 환자에게만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폴크 박사는 항생제의 사용 증가로 인해 내성균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다른 약을 사용하게 되면 다시 이 약에 대한 내성이 증가한다며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