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성분명 엔터카비어)를 장기간 투여할 경우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간손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 BMS는 11일 이런 내용의 바라쿠르드 장기 임상결과가 지난 2일 열린 제59차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
한국 MMS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발표된 연구결과는 ETV-901 롤오버 연구에 참여한 57명(이전에 뉴클레오시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장기간 간 조직 상태를 평가한 연구결과이다.
연구팀은 제2~3상 임상연구를 완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바라크루드 1mg을 장기간 투여했다. 환자군은 3개의 연구(ETV-022, ETV-027 및 ETV-901) 기간을 통해 평균 6년간 바라크루드를 복용했으며, 장기간에 걸쳐 평가 가능한 기저점(baseline) 및 간 생검(biopsy)을 받았다.
그 결과, 57명 환자의 96%인 55명의 간 조직 소견이 향상된 것으로 현미경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또 환자의 88%(57명 중 50명)는 간섬유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라쿠르드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높았다. 평가 가능한 간 생검 대상자 57명 모두 바이러스 수치가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AASLD에서는 또 일본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ETV-060 공개 롤오버 연구에 대한 간 조직 소견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 연구는 2개의 제2상 임상연구(ETV-053, 052)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37명의 환자들과 바라크루드를 최소 3년 동안 복용한 후 간 생검을 받은 환자 중 라미부딘에 내성이 있는 2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64명의 환자 중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100%(37명 중 37명)와 라미부딘 내성 환자 중 89%(26명 중 23명)가 간 조직 소견이 호전됨을 보였으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47%(36명 중 17명)와 라미부딘 내성 환자 중 32%(25명 중 8명)에서 간섬유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창궁대학의대 부속 창궁기념병원의 윤판 랴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바라크루드 장기 치료가 간 손상을 막고, 나아가 만성B 형 간염으로 인한 간 섬유증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낸다"며 "항바이러스 작용과 최소한의 내성을 통해 효과적인 장기 치료를 유지한다는 것은 만성B형 간염 치료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