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요양병원 206곳이 새로 문을 열고, 136곳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타 급성기병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요양병원 시장의 불안정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요양병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요양병원은 지난해말보다 73개소 증가한 664개소로 집계됐다.
그러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요양병원들이 꾸준히 늘어났다기 보다는 개업과 폐업이 지속적으로 반복됐음을 알 수 있다.
실제 동 자료에 따르면 최근 9개월 동안 개업한 기관은 209개소, 동 기간 폐업을 신고한 요양기관도 총 136개소에 이른다.
심평원 정정지 포괄수가연구개발단장은 "요양병원의 경우 여타 급성기병원에 비해 개폐업에 대한 유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양병원의 월 평균 기관당 진료비는 요양병원형 수가제도 실시 이전인 지난해보다 1036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요양병원 1곳당 월 기관당 진료비는 1억7251만원, 총 진료비는 상반기에만 6199억원 수준이다.
한편, 심평원은 최근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요양병원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 심평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있었던 일부 요양병원의 인력·시설에 대한 부실신고 및 현지확인 심사과정에서 확인된 사례 등에 대해 안내, 협회와 요양병원 자율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협회 박인수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요양병원 수가 적정성, 인력·시설·장비 기준을 통한 수가차등적용제 도입, 환자평가표 및 환자분류체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각 지원 요양급여비용 심사에 요양병원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심사위원 시사 활성화 등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