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의 급여비가 지난 1년새 무려 48%나 폭등하면서 병원급 총 진료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건보공단이 내놓은 2008년 3분기 건강보험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07년 3분기와 올해 3분기 요양기관 급여비 지급액은 17조6513억원에서 18조9901억원으로 7.6%가 증가했다.
이 중 요양병원의 급여비는 지난 2007년 3분기 3570억원에서 올해 3분기 5284억원으로 48%나 증가했다.
요양병원 급여비의 폭등과 맞물려 병원급 의료기관의 급여비도 덩달아 뛰었는데, 1조7422억원에서 2조907억원으로 20%가 올랐다.
종합병원은 5조4057억원에서 5조8586억원으로 8.38%나 뛰었고, 종합전문요양기관은 2조7408억원에서 2조9772억원으로 8.6%가 증가했다.
그러나 의원급 의료기관은 4조3440억원에서 4조5346억원으로 4.4% 증가하는데 그쳤고, 약국은 4조7405억원에서 5조851억원으로 7.3%까지 올랐다.
급여비 점유율에서는 2007년 3분기 9.9%였던 병원급의 점유율이 2008년 3분기 11.0%까지 상승했다. 종합병원은 30.6%→30.8%, 종합전문병원은 15.5%→15.7%로 늘었다.
반면 의원급은 24.6%에서 23.9%로 치과는 3.3%→3.1%, 한방은 4.3%→3.9%, 약국은 26.9%→26.8%로 줄어들어 일차의료의 기반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의원은 월평균 2574만원, 약국은 3781만원의 건강보험 매출(환자 본인부담금 포함)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