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회장 김경태)는 27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의 최종 접종연령을 10~25세로 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상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HPV 16 및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 △비정형 편평세포를 포함하는 세포학적 이상 △HPV의 일시적·지속적 감염을 예방하는데 효능과 효과가 있다.
접종방법은 0.5ml씩 3차에 걸쳐 근육주사 하며 2, 3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6개월 후에 하는 것이 좋고, 다른 기본 예방접종과 동시 투여도 가능하다고 학회는 밝혔다.
접종대상 연령은 10~25세의 여성으로, 한국 여성의 첫 성경험 연령을 고려해 15~17세를 최적 연령으로 권고했다. 18~25세 여성은 따라잡기 접종 권장 대상으로, 면역원성 연구결과에 근거한 예방효과가 가능한 연령은 26~55세로 각각 분류했다.
학회는 다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이 도입되어도 현행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은 변경없이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비정상 자궁경부 세포검사상 HPV 양성이라도 백신의 HPV 유형과 다른 종류의 HPV 유형에 감염된 경우에는 접종 효과가 있으며 △임신부는 접종을 권하지 않으며, 1차 또는 2차 접종 후 임신이 확인된 경우 추가 접종은 분만 후로 연기할 것을 권했다.
질환이나 약물에 의해 면역기능이 떨어진 여성의 경우 백신 접종시 충분한 면역반응이 유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서바릭스는 HPV 16, 18형과 계통발생학적으로 관련된 HPV 31형과 HPV45형에 의한 지속적 감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으나 예방을 위한 약제이므로 지속적인 감염이나 백신 접종시 존재할 수 있는 HPV 관련 병변에 대해 치료할 수 있도록 고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학회 김태진 사무총장(관동의대)은 "이번 권고안은 한국 실정에 맞는 접종을 위해 예방위원회(위원장 박종섭)에서 오랜 논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기업 GSK가 지난 9월 출시한 서바릭스는 HPV 16과 18형의 주요 L1 단백질을 이용한 정제 바이러스유사입자(VLP)로부터 만들어진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