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부담률 인하 등 지속적인 암 보장성 강화정책과 조기검진의 발달 등으로 인해 암과 관련한 건강보험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7년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분석'에 따르면 2000년 건강보험 암 진료비는 7459억원에서 2007년 2조6433억원으로 3.3배 증가했는데, 이는 연평균 증가율로는 18.6%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2005년 9월부터 실시된 암 환자 본인부담금 10% 인하 정책으로 인해 암과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본인부담+급여비)가 급증했다.
2007년 진료비는 2006년 대비 19.5%, 2006년은 2005년 대비 24.4%, 2005년은 2004년 대비 29.2%가 증가했다. 암 보장성 강화에 따라 암에 대한 보험급여율 역시 2007년 88.8%에 이르렀다.
신규 암 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7년도 신규 암 진료환자는 모두 13만9,660명으로서 2006년도 신규 암 진료환자 13만1,604명보다 8,056명(6.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암 환자를 연령대로 분석하면 65세 이상이5만7,684명으로 41.3%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40~50대가 5만2,345명으로서 37.5%를 차지하고 있다.
암 유형별로는 남자가 위암(1만5086명), 폐암(1만771명), 대장암(1만101명), 간암(9600명) 순이고, 여자는 갑상샘암(1만4297명), 유방암(1만772명), 위암(7405명), 대장암(7282명) 순이었다.
2006년 신규 암환자 기준으로, 암 진료환자 1명이 2007년 한 해 동안 사용한 건강보험진료비(비급여 제외)는 평균 1175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89.5%인 1,052만원을 건강보험 보험급여재정에서 부담했다.
특히, 백혈병이 환자 1인당 진료비 4424만원 중 92.5%인 4,094만원을 건강보험에서 지급했으며, 그 뒤를 이어 다발성골수종 2,316만원, 비호지킨림프종(혈액암) 2,137만원, 뼈 및 관절연골암 1,904만원 순으로 급여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연구원 박일수 연구원은 “매년 신규 암 진료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조기검진에 의한 암진단과 의료기술 발달, 예방 및 치료기술 발달에 의한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조기진단에 의한 암 진단 및 치료율 증가는 암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