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에 대한 네티즌의 궁금증은 암 보다도 산부인과에 집중돼 의료현실과 대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iN 의료상담 답변 현황을 진료과별로 분석한 결과, 총 598건 중 산부인과가 6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안과(43건), 피부과(41건) 순으로 집계됐다.
비뇨기과 답변이 38건으로 뒤를 이었고 내과 및 가정의학과가 각각 33건, 성형외과 32건, 신경외과 29건, 정형외과 27건, 정신과 26건, 대장항문·암 각 22건, 어린이건강 20건 등의 의료상담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네이버를 통해 신청된 의료상담은 하루 평균 수 천 건 이상이나 엄정한 선별작업과 쉽고 정확한 답변을 위한 의협 내부검토를 거쳐 질문자에게 제공되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재활의학과(9건) △영상의학과·흉부외과(각 5건) △하지정맥류(2건) △치료방사선과(3건) △탈모(1건) 등으로 10건 미만의 답변이 이뤄져 네티즌의 궁금증과 진료과간 격차가 적지 않음을 반영했다.
더욱이 폭넓은 환자군이 분포한 가정의학과와 성장클리닉이 18건과 16건에 불과한데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마취통증의학과와 외과는 각각 11건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김주경 대변인은 “산부인과 질문이 많은 것은 임신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이라며 “전문의 수는 줄어들지만 네티즌의 궁금증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의협이 선정한 지식 iN 전문의 329명의 분포와도 사뭇 대조적인 결과이다.
답변의사 중 내과가 45명으로 가장 많고 안과 34명, 가정의학과 24명, 외과 22명, 성형외과 21명, 정형외과·피부과 19명 등 환자군이 집중된 진료과를 중심으로 배치됐다.
김주경 대변인은 “기존 의료상담 답변 패턴을 참고해 현재 모집 중인 진료과별 전문의 수에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이달 추가 신청자를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해 실시간 답변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번달 중 답변의사 추가모집에 선정된 전문의에게는 워크숍 및 위촉장 수여와 더불어 답변 글에 소속 의료기관을 명시하도록 해 의사와 의료기관의 기대감을 높여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