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오는 22일 열리는 전국의사집회와 관련해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모임에는 참여하겠다”는 원론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교수협의회는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회장 전석길)는 2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임원회의을 갖고 2월 집회 참가여부를 비롯 의대 교수 직무만족도 설문 실시, 3월 정기총회 개최건 등을 논의했다.
교수협의회 전석길 회장은 회의 직전 “교수 개개인이 참여할 수는 있지만 협의회 차원에서 집회 참여를 정하진 않았다”며 “3월 정기총회를 앞당기거나 임시총회를 집회전에 개최해야 공식입장을 밝힐 수 있으나 시기적으로 여건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전석길 회장은 “의협 회장님이 우리 교수들에게 의사협회 궐기대회에 관련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며 “우리는 ‘국민건강을 생각하는 모임’에는 참여하겠다”고 말해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전 회장은 “협의회 차원에서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공문 발송 등과 같은 구체적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닌 원론적인 지지선언"이라며 “정기총회 역시 당초 일정대로 3월에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의협은 이날 교수협의회를 통해 의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 참여를 기대했으나, 실제 원론적 지지표명만을 이끌어내는 데 그쳤다.
이날 임원회의에는 전석길 교수협 회장을 비롯해, 충남의대 김삼용 교수, 울산의대 김기수 교수 등 10여명의 전국 의대 대표자들이 참석했고,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과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겸 2월집회 준비위원장이 자리를 같이 했다.
당초 교수협의회는 2월 말에 임원회의를 개최키로 했으나 의사협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회의시기를 앞당겼으며, 계획에 없던 2월 집회건도 논의사항으로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